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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김향금 이야기

사무엘_ “향금! 무슨 생각해요?”

향금_ “다음에 사무엘이 다시 우리 집을 찾아왔을 더욱 색다른 경험을 있게 해주려면 뭐가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지.”

사무엘_ “역시.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다음번 한국에 오면 다시 김여사네 집으로 와야겠네요.”

향금_ “사무엘은 한국에서 해보고 싶었던 없었어?”

사무엘_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진짜 한옥을 보고 싶어요.”

향금_ “오케이! 다른 생각나는 있으면 나한테 말해줘. 그리고 다음에 오면 전통 한옥을 구경시켜 줄게.”

개의 방이 가져다준 기적

요즘 가장 행복한 시간은 우리 집을 찾아올 게스트를 기다릴 때다. 누군가 멀리서 나를 찾아온다는 설렘, 내가 차린 밥을 맛있게 먹어줄 사람이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 배시시 웃음이 번진다.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앞이 깜깜했었다. 남편의 빈자리가 주는 공허함과 외로움은 물론, 먹고사는 생계에 대한 걱정도 무시할 없었다. 전업 주부로 지내다보니 수입도 없고 사회활동도 끊은 오래된 터였다. 뒤이어 아이들이 독립을 하면서 안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지자 마치 사춘기 시절처럼 방황이 시작됐다. 그때 오랜 지인인 이웃 언니의 소개를 통해 에어비앤비를 시작했다. “넉넉한 벌이는 안되지만 시작할 필요한 비용도 따로 없으니 홈스테이를 시작해 보는 어때? 경제적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거야.” 그렇게 시작한 호스팅은 남편이 떠나고 생긴 경제적인 막막함을 채워주었다. 개를 내어주는 지금은 호스팅 수입이 살림에 도움이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비어있던 집은 사람의 온기로 가득 채워졌다. 때로는 자식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우리 집에 찾아와 머무는 게스트가 있어서 이상 외롭지 않다. 한동안 지속되었던 방황이 홈스테이로 종지부를 찍게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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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에 발견한 숨겨진 재능

준비 없이 바로 시작해도 된다고 하지만 우리 집만의 뚜렷한 색을 만들고 싶었다. 다세대주택 꼭대기 층에 있는 우리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고 연못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좋다고 하는 식물들을 질서 없이 여기저기 심어놨었지만 올해는 넝쿨은 넝쿨대로, 꽃은 꽃대로 각자 가장 자라기 좋은 곳에 모아 심었다. 정원 가꾸기도 호스팅도 여러모로 마음을 들여 오래 하다 보니 나만의 계획과 질서가 잡혀갔다. 처음에는 아침 식사를 게스트에게 맞춰 서서히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늘어나 지금은 게스트를 위한 동네 산책 코스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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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머물렀던 미국인 게스트조이 김여사의 동네 산책 코스 단골손님 명이었다.

바람도 선선하니 걷기 좋은 날씬데, 김여사의 산책 코스 바퀴 어때?” 하면 금세 준비하고 따라나섰다. 석촌호수의 길을 따라 롯데월드 근처까지 가는 소박한 코스지만 목적지까지 가는 군데군데에 구경거리를 넣어 짰더니 무척 좋아했다. “와우! 김여사 대단해요. 정말 재미있어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오는 게스트들을 만나고 안내해주면서 안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했다. 이제는 혼자서도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든든한 뿌리가 호스팅을 밑거름으로 깊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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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고민으로 가득한 하루하루

즐거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언젠가는 가이드를 자청해서 게스트와 함께 국내 여행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알찰까 고민하는 시간이 나에겐 같은 시간이다. 싱가포르 친구 사무엘과 경복궁에 함께 다녀온 적이 있다. 처마며, 서까래를 설명해줬더니 좋아하더라.   다음에 사무엘이 다시 한국을 찾으면 한옥마을이 있는 안동이나 경주에 데려가기로 약속했다. 게스트들이 서울에만 머물다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면 어찌나 안타깝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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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소도시에 가면 제대로 한국의 전통을 보고 느낄 있을 텐데. 다음엔 게스트와 일정이 맞으면 경주나 전주 당일치기로 한국의 제대로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싶다. 시간이 없어 멀리 이동하지 못하는 게스트들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이미 머릿속에 다양하게 구상되어 있다. 절구통을 사서 같이 인절미를 만들어 먹기, 김치 만들기 체험 오늘도 우리 집을 찾을 외국인들이 조금 색다른 경험을 있는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에어비앤비를 만나고 나서 나에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자신이 인생의 주체가 되는 .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을 갖는데 결코 늦은 나이란 없다.  

Senior’s TIP

에어비앤비 초보자를 위한 셀프 인테리어

1. 인상에 남는 포인트를 가지 만들어라

우리 집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시작하면서 대문을 빨간색으로 칠했다. ‘서울 잠실의 빨간 대문 처럼 사람들의 인상에 각인되도록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우리 집만의 특징을 만들어 다음에도 잠실을 찾을 저절로 빨간 대문 집이 생각날 있도록.

2. 정성껏 만든 한국적인 소품을 배치하라

외국인들은 직접 만든 홈메이드 제품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싸구려 소품보다는 하나라도 솜씨 있는 자수, 조각보 등을 마련하면 안의 분위기가 바뀐다. 취미로 만든 도자기를 군데군데 배치해 놓았는데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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